민주당은 21일 오후 2시 현재 비공개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소속의원 84명 전원에 대한 ‘의원직 총사퇴’를 표결로 확정하는 방안 등을 논의중이다.

이에 앞서 우제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언론악법 강행처리를 저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우 대변인은 “중진연석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상당수 의원들이 이에 공감을 표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전날 열린 마라톤협상의 내용에 대해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면서도 “입장차이가 커서 쉽게 이견을 조율하지 못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의 이같은 의원직 총사퇴는 오늘 오후 예정된 막판협상이 결렬되고 한나라당이 언론관계법(미디어법)을 단독으로 처리를 막기 위해 나온 수로 풀이된다.

▲ 오전 10시에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 모습. ⓒ나난
한편, 우윤근 민주당 수석원대부대표는 오늘 오전 YTN FM <강성옥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언론관계법은) 민생법안도 아니고 국민 다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몇몇 기업과 메이저 신문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것을 막기 위해 의원직 사퇴를 포함한 모든 문제에 대해 검토하고 신중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다”며 조심스럽게 의원직 총사퇴를 예고했었다.

한나라당이 협상기한을 오늘(21일)로 정하고 22일 직권상정을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꺼내 든 의원직 총사퇴 카드, 국회는 점점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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