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시작된 언론관계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 원내대표의 막판 담판이 다음날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왼쪽)와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오른쪽).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나경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간사,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 전병헌 문방위 간사가 2대2로 나뉘어 서울 소재 모처에서 비공개로 논의 중인 언론관계법 수정 협상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상당한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나라, 민주 여야 협상 대표단은 협상 결렬을 선언하기보다 21일 오전을 타결 시점으로 정해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고 민주당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한나라당에선 21일 오전 10시를 협상 기한으로 정해놓은 반면 민주당은 시한을 정해 협상에 임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진행된 여야 원내대표 협상에서 일정부분 타협점을 찾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전병헌 의원은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서 모아진 의견을 민주당 문방위원들에게 확인 동의를 받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전해 막판 타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한 여야 원내대표가 밤샘 협상에서 극적 타결을 이루더라도 각 당으로 돌아가 동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여 여야 대타결의 윤곽은 21일 오전을 지나서야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협상 결렬시 직권상정을 둘러싼 극한 대치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예상되는 수순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여야 원내대표 막판 협상에 나서며 자유선진당의 안과 박근혜 전대표의 안을 절충해 수정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제시한 매체합산 점유율 30% 제한 규정이 한나라당 수정안에 반영됐는지 관심을 모은다. 민주당은 매체합점유율 제한을 20~25%로 규정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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