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장하나 전 국회의원이 오는 8일부터 돌입되는 KBS 양대 노조의 총파업에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하나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5일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 촛불에서 KBS 양대 노조가 같이 나와 ‘파업에 들어갈 것이다. 공영방송 KBS가 (지금껏) 역할을 못하고 정권의 X개였다면 이제 국민들의 충견이 되겠다’고 자성했다”며 “KBS노조의 ‘양심선언’을 환영한다”고 총파업 지지의사를 밝혔다.

<김현정의 뉴스쇼>에 따르면, 전국언론노조 성재호 KBS본부장은 지난 3일 촛불집회 자유발언대에서 “여기 계신 여러분이 너희들(KBS)도 공범이라고 말씀하신 KBS본부의 노조위원장”이라며 “맞다. 우리 공범이다. 언론이 특히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했다면 어떻게 이런 국정농단이 일어날 수 있었겠냐”고 개탄했다.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가 24일 저녁 7시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개최한 <박근혜 끄고, 공정방송 켜자>촛불문화제에서 발언 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 성재호 KBS본부장(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성 본부장은 “(언론이 제 역할을 했다면) 박근혜 같은 사람이 어떻게 청와대에 앉아 있을 수 있었겠는가”라며 “언론노조 KBS본부는 오는 8일부터 파업에 들아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이 국민의 충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장하나 전 의원은 “지금 상황에 누구인들 숟가락 얹는다는 비판을 안 받을 수 없다"면서 "'박근혜라는 사람이 대통령으로 있을 수 있었던 게 다 언론 탓 아니냐'라는 (촛불시민들의 지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의원은 “(KBS·MBC는)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에서 ‘대통령이 사실상 퇴진을 밝혔다’ 이렇게 국민들 앞에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는 식으로 (박 대통령을) 감싸주고 보듬었다”며 “(KBS·MBC가) 공영방송의 역할을 못한 이런 언론계의 문제 지적할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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