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해 “이 사람들(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수백 명의 사람도 쉽게 죽인 사람들이다. 쿠데타, 이런 거 과감하게 저지른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시장은 2일 오전 YTN라디오<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3차 담화 이후 정치권에서 혼란이 야기된 것에 대해 “청와대 작전에 (친박계·야당이) 말려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국민들의 반대가 높다고 해서 순순히 물러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들은 국민의 뜻을 존중한 게 아니라 국민을 지배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은)국민들의 저항이 높을 때는 물러가는 척 하지만, 저항 강도가 조금만 떨어지면 반드시 되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현 정권에 대해 “사람의 얼굴이 바뀌더라도 본질은 같은 것처럼, 세력의 뿌리가 기본적으로 같다”며 “(현 정권은) 사욕에 의해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많은 집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이 발의되고 나서 부결되면 어떻게 될 것이라고 보냐는 물음에 “새누리당이 탄핵을 거부했다고 하면 국민들의 총구가 거부 세력(새누리당)에게 옮겨 오게 될 것”이라며 “그러면 한꺼번에 다 쓸려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도 국민의 뜻을 존중하지 않고 탄핵 발의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같이 응징 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은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정한 박 대통령 ‘4월 말 퇴진’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퇴진 시기를 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집안에 손님인 줄 알고 대접했는데, 알고 보니까 도둑이었다. 그러면 바로 내쫓아야 된다. ‘아, 내가 3시간만 더 있다 갈게’ 지금 이런 거랑 비슷한 거 아닌가”라며 “지금 이에 대한 내부 동조자가 있는 건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다. 그래서 이럴 때일수록 원칙을 따라 가는 게 제일 좋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