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해 “이 사람들(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수백 명의 사람도 쉽게 죽인 사람들이다. 쿠데타, 이런 거 과감하게 저지른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시장은 2일 오전 YTN라디오<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3차 담화 이후 정치권에서 혼란이 야기된 것에 대해 “청와대 작전에 (친박계·야당이) 말려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왼쪽) 19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 시국 촛불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2016.11.19 pch80@yna.co.kr(끝)

이어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국민들의 반대가 높다고 해서 순순히 물러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들은 국민의 뜻을 존중한 게 아니라 국민을 지배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은)국민들의 저항이 높을 때는 물러가는 척 하지만, 저항 강도가 조금만 떨어지면 반드시 되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현 정권에 대해 “사람의 얼굴이 바뀌더라도 본질은 같은 것처럼, 세력의 뿌리가 기본적으로 같다”며 “(현 정권은) 사욕에 의해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많은 집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이 발의되고 나서 부결되면 어떻게 될 것이라고 보냐는 물음에 “새누리당이 탄핵을 거부했다고 하면 국민들의 총구가 거부 세력(새누리당)에게 옮겨 오게 될 것”이라며 “그러면 한꺼번에 다 쓸려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도 국민의 뜻을 존중하지 않고 탄핵 발의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같이 응징 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은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정한 박 대통령 ‘4월 말 퇴진’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퇴진 시기를 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집안에 손님인 줄 알고 대접했는데, 알고 보니까 도둑이었다. 그러면 바로 내쫓아야 된다. ‘아, 내가 3시간만 더 있다 갈게’ 지금 이런 거랑 비슷한 거 아닌가”라며 “지금 이에 대한 내부 동조자가 있는 건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다. 그래서 이럴 때일수록 원칙을 따라 가는 게 제일 좋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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