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탄핵안 발의에 제동을 걸었다. '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발의'가 실질적으로 국회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 박지원 위원장을 향해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SNS를 중심으로 박 위원장을 향한 비판여론이 높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난하는 SNS 글. (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시민들은 SNS 상에서 박지원 위원장의 탄핵 발의 제동에 대해 "결국 국민의 뜻을 거스른다면 찌그러져야겠지", "박지원이 노련하게 화내는 척 하면서 탄핵 방어를 하고 있다", "오늘밤 촛불은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해야겠다", "박지원은 정치를 하면 안 되는 장사꾼", "박지원 씨는 이정현 씨와 함께 호남의 수치" 등 등의 비난글이 쏟아졌다.

반면 일부 박지원 위원장을 옹호하는 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박지원 나쁜 놈이라 욕한다 쳐도 탄핵을 생각할 때이다. 비박은 현실적으로 필요한 숫자", "압박은 민심이 하지만 정족수 확보는 국회에서 하는 것" 등이다.

박지원 위원장은 1일 오후 2시 30분 열린 야3당 대표 회동에 자신의 SNS에 "탄핵은 발의가 아니라 가결이 목표가 돼야 한다"면서 "비박의 협력이 없는 발의는 부결"이라는 글을 남겼다. 박 위원장은 "왜 발의 않느냐며 항의하는 분들도 부결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한편 국민의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에 대해 각기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내일(2일) 탄핵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탄핵안 발의를 촉구한 반면, 천정배 의원은 "7일까지 국회가 나서 박근혜 대통령을 퇴진시키고 국정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자"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을 총리 후보를 추천·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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