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본부가 김인영 보도본부장에 대해 '해임'을 건의한다. KBS 양대 노조 소속 보도본부조합원 재적 대비 77%가 김인영 보도본부장에 대한 불신임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 노보에 따르면, 언론노조 KBS본부와 KBS노조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고대영 사장 체제 출범 이후 KBS 핵심 조직을 운영해 온 본부장 6명에 대한 ‘신임투표’를 진행했다. 본부장 신임투표는 KBS 노사 간 단체협약 25조에 의거한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 198호 노보.

KBS 양대 노조 소속 보도본부조합원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558명 중 총 515명(92%)에 달하는 인원이 김 보도본부장에 대한 ‘불신임’ 의사를 밝혔다. 반면, 신임에 투표한 인원은 39명에 그쳤다. 두 노조는 김 보도본부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KBS 보도 참사의 핵심 책임자로 지목한 바 있다.

두 노조가 진행한 본부장 신임투표에서 김성수 방송본부장과 박병열 제작기술본부장은 각각 재적대비 68%와 70%에 이르는 불신임률을 받았다. 또한 조인석 제작본부장과 박희성 시청자본부장, 김대회 전략기획실장은 각각 재적대비 61%, 58%, 52%를 받았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단체협약 제25조에 따라 2일로 예정된 공정방송위원회에서 본부장 신임투표 결과에 따라 2/3 이상의 불신임을 받은 김성수, 김인영, 박병열 등 3명의 본부장에 대해서는 해임을, 1/2 이상의 불신임을 받은 조인석, 박희성, 김대희 등 3명에 대해선 인사 조치를 건의할 예정이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고대영 사장은 KBS구성원들의 준엄한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6인의 본부장에 대해 단협이 명시한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을 요구한다”며 “단체협약을 깔아뭉개고 본부장 신임투표 결과를 근거로 한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할 경우 그 책임은 온전히 고대영사장이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