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내정자의 취임식이 17일 오후 두 차례 연기되는 소동을 빚었다.

당초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현 내정자의 취임식은 “대통령 재가 문제” 등으로 돌연 취소됐다. 인권활동가들과 일부 기자들이 철수한 사이 인권위는 청와대 인사결재가 났다며 취임식을 오후 5시에 열기로 내부 통보했다.

그러나 취임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방문 항의에 인권위 직원들과의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취임식 개최 여부에 대한 내부 논의가 있었고, 이 결과 다음 주로 연기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칠준 인권위 사무총장은 “취임식은 오늘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혹시라도 불상사가 있으면 그것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다음주 월요일 정도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