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에 대한 국민 10명 중 7명이 ‘불만족’을 나타냈다. 또한 국민 10명 중 약 8명은 탄핵을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먼리서치가 3차 담화 직후인 그저께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전국 성인 10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3차 담화에 대한 ‘불만족’ 의견이 전체의 73.3%로 집계됐고, ‘만족’은 전체의 20.3%에 그쳤다. 이 조사는 자동응답 방식으로 응답률은 1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리얼미터가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8434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5.3%가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찬성 여론에서 ‘매우 찬성’이 전체의 59.7%, ‘찬성하는 편’이 15.6%였다. 반면, 탄핵 반대는 ‘반대하는 편’이 전체의 10%, 매우 반대가 7.2%로 총 17.2%였다. 응답률은 1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포인트였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리얼미터의 탄핵 찬성과 대국민 담화 불만족 의견이 대략 비슷한 수치”라며 “4명 중 3명이 대국민 담화 ‘불만족’ 또 탄핵 ‘찬성’ 의견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를 보고 비박이 탄핵에 참여 안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비박계의 입장만 보면 다음에도 선거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하면 탄핵에 참여를 해야 될 텐데, 아직 다음 선거가 많이 남았다는 것이 고려해 볼 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은 얼마 안 남았지만 총선은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느끼는 시기적인 압박감은 국민들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핵 반대 의견이 17.2%, 대국민담화 만족 의견이 20.3%가 나왔는데, 친박 입장에서는 ‘샤이(Shy) 박근혜’라는 분들이 남아 있어 (반등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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