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16일 한나라당 내에서 언론관계법 등에 대한 정치 현실을 그나마 상식적으로 바라보는 인물이 박근혜 의원뿐인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노회찬 대표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박근혜 의원의 ‘미디어법과 관련해서 여야가 합의해서 처리하라’는 발언을 언급하고 “너무나 상식적인 발언인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돋보이는 발언이 되고 있다. 그만큼 한나라당이 민심을 모르는 당이라는 것의 반증이다”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또한 “미디어법 관련하여 한나라당 안에 그나마 민심이나, 정치현실을 아는 사람은 박근혜 의원이 유일한 것 같다”면서 “한나라당이 이성을 찾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국회 본회의장 동시 점거 관련해서는 “정치의 코미디이자 희극적 상황”이라고 묘사하고, 이런 사태의 근본원인은 비정규법, 미디어법 직권상정을 요청한 한나라당의 태도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내일이 제헌절이다. 현재의 개헌논의는 초상집에서 성형수술하자는 것일 수 있다”면서 “문제의 출발지가 헌법이 아니라, 대통령이라는 것은 이미 우리 국민 다수의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