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신혜 기자] 경남도는 최근 야생조류에서 전국 고병원성AI 검출과 확산조짐이 보임에 따라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도는 지난주 충북 음성 육용오리 농장과 전남 해남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6)가 잇달아 발생돼 도내 유입 방지를 위해 긴급방역조치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도 가축방역당국은 도와 인접 지역인 전남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여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도, 전 시군 및 축산진흥연구소에 AI 방역대책상황실 운영을 강화했다.
또한 도내 유입되는 축산 차량(가금운송차량 등)에 대한 소독조치를 위해 거점소독시설 6개소를 운영하는 한편, 가금 이동에 의한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가금 이동승인서 휴대제’를 일제히 시행한다.
전 가금 사육농가에 대한 긴급 예찰 및 임상검사도 확대 실시하고, 오리 농가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는 동시에 농장 내·외부 출입차량·출입자 통제 및 농장 내 야생조류 차단막 설치한다.
아울러 도는 환기가 잘되지 않는 축사나 남은 음식물 급여농가 등 방역취약 농가에 대한 상시 임상관찰, 일제소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조류인플루엔자 관계기관 방역회의를 21일 서부청사에서 긴급 개최하고 ‘가금 이동승인서 휴대제’시행과 AI 중점방역지구 관리, 가금농가 예찰강화, 야생철새에 의한 전파 차단 방안을 모색하는 등 도내 조류인플루엔자 유입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도는 타 시도에서 유입되는 가금운반차량에 대한 임상관찰과 소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도내 3개 가금류 도축장(도계장 2, 오리 도압장 1) 출하 가금에 대해선 생체․해체검사를 강화했다.
도는 가금 밀집 사육지역인 양산시에 대해 AI 중점방역관리지구에 준하는 차단방역을 강화토록 지시했다.
박석제 경남도 농정국장은 “축산농가에서는 외부 출입차량과 출입자에 대한 통제와 함께 축사 소독 등 농가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축산관련 교육, 모임 및 행사 참석을 자제해 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어 “축사 내·외부에 대한 소독과 예찰을 면밀히 실시하고 의심축이 확인될 경우 즉시 가축전염병 신고전화 또는 관할 시·군, 축산진흥연구소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해 1월 고성군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3월에 이동제한을 전면 해제한 이후 청정지역을 유지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