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을 규탄하는 스티커. ⓒ미디어스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퇴진 박근혜! 사퇴 김진태!' 춘천시국대회가 열렸다. 춘천은 최근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발언으로 전국민적인 지탄의 대상이 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다.

19일 오후 5시 강원 춘천 로데오사거리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오후 6시 20분 현재 약 5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해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오후 춘천시국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 '김진태 사퇴' 피켓을 들고 있다. ⓒ미디어스

이날 춘천시국대회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외에도 김진태 의원의 사퇴를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춘천시민들은 '박근혜 퇴진' 피켓 외에도 '김진태 OUT'을 적은 피켓도 함께 준비했다. 시민들은 "박근혜 퇴진"과 "김진태 퇴진"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과 김진태 의원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번 집회에서 춘천시민들은 '하야가' 등을 부르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이어 각 노래패들의 공연과 춘천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자유발언에 참여한 한 가정주부는 "초등학생 아들이 '우리나라는 민주주의인데 왜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지 않는거냐'라고 묻기도 했다"면서 "왜 아이들이 이런 고민을 하게 만드냐.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대학생은 자유발언에서 "김진태 때문에 쪽팔린다"면서 "춘천 무시당하지 말고 김진태를 사퇴시켜서 춘천의 힘을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초등학생들이 "김진태 사퇴, 박근혜 하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초등학생들은 "김진태 의원은 우리에게 '빨갱이'라고 표현했다"면서 "우리는 빨갱이가 아니다. 박근혜는 하야하고 김진태는 사퇴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을 규탄하는 현수막. ⓒ미디어스

일부 시민들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김진태 의원의 '막말'을 규탄하는 각종 소품들을 준비했다. 김진태 의원 가면을 쓰고 '프로막말러'라고 적힌 현수막을 몸에 걸친 시민이 등장하기도 했고, '김진태 X소리에 쪽팔려서 못살겠다'는 현수막도 등장했다.

춘천시국대회 종료 후 이날 집회에 모인 시민들은 김진태 의원의 사무실로 행진한다. 김주묵 춘천시민행동 집행위원장은 "오늘 우리가 모인 목적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도 있지만, 김진태 의원의 사퇴에도 무게를 뒀다"면서 "김진태 의원 때문에 지난 주에는 춘천 명동에서 집회를 진행했던 것을, 장소까지 바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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