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복 인천시장(왼쪽에서 2번째)은 17일, ‘검단 스마트시티 사업’과 관련해 기자설명회를 갖고 SCD 및 SCK와의 협상 종료와 ‘새빛도시 사업’으로의 조속한 추진을 발표했다. 유 시장의 양 옆으로는 조동암 정무경제부시장(오른쪽에서 2번째)과 변주영 투자유치본부장(왼쪽 1번째)이 배석해 있다. <사진=박근원 기자>

[미디어스=박봉민 기자] 인천시의 검단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이 기존의 ‘새빛도시 조성 사업’으로 추진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7일, 기자설명회를 갖고 “검단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과 관련한 스마트시티 두바이(SCD) 및 스마트시티 코리아(SCK)와의 협상을 최종 종료한다”고 선언하며 “이를 지난 16일 SCK에 공문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6월 29일 첫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1년 5개월 여 만의 사업 종료 선언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유 시장은 그동안의 협상과정에 대한 대략을 설명하고 후속조치 및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협상타결을 위해 수없이 많은 검토와 치열한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시민들의 기대감을 알고 있었기에 11월 2일(인천시의 기본협약 최종안에 대해 SCK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날) 이후에도 SCK에게 이행보증금 납부시기 및 개발비에 대한 유연성 있는 조건을 제시하기까지 하였으나 SCD와 SCK 측의 입장이 확고하여 협상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장 크게 쟁점이 된 부분은 SCD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에 대한 이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성공을 확실히 담보하기 위해서는 MOU와 MOA의 당사자인 SCD가 반드시 참여하여 자본조달과 글로벌기업의 유치 등 협약이행에 필수적인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것이 필수불가결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었음을 강조했다.

이번 사업 무산에 따른 손실에 대해서는 기존 택지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김우식 인천도식공사 사장은 이 자리에서 “당초 검단 신도시 사업은 2023년까지 택지를 조성해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현재 제기되고 있는 1000억 원의 손실은 협상 기간으로 늦어진 만큼 사업 차질이 발생 했을 경우의 손실”이라며 “애초 계획한대로 2023년까지 사업이 차질 없이 완료된다면 발생하지 않을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유 시장 역시 “협상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된데 따른 손실은 공기 단축 등을 통해 최소화 하겠다”며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 LH공사 등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활성화 대책을 강구하는 등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검단 신도시 사업은 스마트시티 사업 대신 기존 LH공사와 추진하던 새빛도시 사업으로 추진되게 됐다.

한편,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유 시장은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의 성공을 기대했던 검단지역 주민은 물론 인천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릴 때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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