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묵 서울시 의원

[미디어스=임진수 기자] 서울시의회 이상묵(성동제2선거구) 부위원장은 16일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재 서울시민의 아리수 음용률이 15.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개선을 위해서는 서울 시내의 고층아파트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배수펌프를 통해 직접 각 가정으로 공급하는 “직결급수방식”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민들이 아리수를 덜 먹는 이유 중에는 낡은 배수관과 물탱크를 거쳐 오기 때문이란 답변이 가장 많다. 서울시에서는 지난 2007년도부터 노후옥내급수관 교체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는데, 교체비용의 80%까지 서울시에서 지원해 주고 있다. 교체 후 주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서는 이와는 별도로 옥내급수관이 낡지 않았지만, 고층아파트를 대상으로 직결급수사업을 2015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데, 직결급수를 하게 되면 에너지 사용량을 30% 절감, 연간 100만 원에 이르는 물탱크 청소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에서는 직결급수아파트는 전체의 약 40% 정도인 1,325개 단지로 보고 있다.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2014년에 2곳의 아파트를 시범적으로 벌인 이후 매년 약 100여 개 아파트에 대해 직결급수방식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업의 진척이 더딘 이유는 교체비용을 주민부담으로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위원장은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에 들어가는 총예산은 약 2,550억 원인데 비해 직결급수 사업은 1/5인 약 5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아리수 음용률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정책임에도 상수도사업본부가 소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서울시의 적극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이 부위원장은 2가지 대안을 제시했는데, 첫째는 수도조례를 개정하여 직결급수방식사업에도 서울시가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시민들의 자부담을 어느 정도 완화해 준다면 더 많은 주민이 본 사업을 활용하여 안전한 수돗물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기후변화기금의 활용이다. 이 부위원장은 “기후환경본부에서는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LED 조명 교체사업 등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큰 사업에 대하여 예산 일부를 지원하거나 기후변화기금에서 건물에너지합리화사업(BRP)에서 비용을 저리로 융자해 주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직결급수사업에도 이를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면서 상수도사업본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한편, 노후 옥내급수관을 교체해 주는 사업은 2007년도부터 약 795억 정도가 투자되어 약 234,000여 가구가 혜택을 입었고, 앞으로도 약 1,755억 정도가 더 투자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주민 만족도가 높아서 많은 시민의 호응이 높다.

이로 인한 음용률도 교체공사 전후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 사업의 성공에는 서울시의 재정지원이 큰 역할을 하였다. 2015년 전에는 교체비용의 약 50% 그리고 그 후에는 80%까지 서울시에서 지원해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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