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하헌식 기자] 전라남도와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 광주시, 나주시, 한전KDN(사장 임수경) 등은 한전 본사에서 대기업 2개, 외국 기업 2개, 중소기업 40개, 총 44개 기업과 1628억 원 규모의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15일 체결했다. 따라서 고용 창출 규모는 1,128명에 이른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협약체결로 지난 2015년부터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에 조성된 에너지밸리로 투자를 결정한 기업은 총 177개로 늘었다. 지난해 77개 기업에서 올해 100개 기업을 유치했다.

이는 올 연말까지 유치 목표(150개)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향후 2020년까지 500개 유치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두산중공업(대표이사 정지택)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를 중심으로 에너지신산업에 투자한다. 업무 및 연구개발(R&D) 협력 강화 시설을 구축하고 점차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대표이사 류두형)는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투자하며, 1단계로 ESS 및 태양광 중심의 R&D 협력을 추진하고, 2단계로 분산에너지 발전사업 및 서비스사업을 확대한다.

중국 최초로 농약 살포용 무인헬기를 개발한 무석 한화 항공 유한기술공사는 한국의 에스엠소프트웨어(대표이사 박영님)와 합작법인을 설립, 250억원을 투자해 R&D센터를 개설하고 한국 지형에 최적화된 드론 운영기술을 개발한 후 전력 설비 감시 등의 산업용 드론을 생산한다.

BMF는 로프형 태양광 기술을 보유한 스위스 국적 혁신기업이다. 한일(대표이사 박상우)과 합작해 원가 절감을 위한 로프, 절연커넥터 등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 전남 임야(시유지․군유지)에서 성능검증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협약 업체는 소재지별로는 수도권과 광주․전남 이외 지역 기업이 총 8개로 충청권 2개, 영남권 4개, 전북 2개다. 이는 에너지밸리가 지역경제 활성화 역할을 넘어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전은 지자체와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 협약기업의 조기 안착을 지원한 결과 기존 협약 133곳 중 75곳이 투자를 실행했다.

또한, 지자체와 합동으로 투자촉진단을 구성해 협약기업 입주 지원 자문을 시행, 연말까지 31개 기업이 추가로 투자를 실행키로 해 106곳(실행률 60%)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조기 안착 지원과 동반 성장을 위해 ‘예탁형 이자지원제도’ 업무협약을 기업은행(행장 권선주), 광주은행(행장 김한)과, ‘일자리 드림지원제도’ 업무협약을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임채운)과 체결했다.

허남식 지역발전위원장은 협약식에서 “에너지밸리가 지방이전 공공기관과 지역사회가 상생 발전하는 모범사례가 됐다”며 “지역발전을 넘어 국가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하는 창조경제의 혁신 인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장현 시장은 “에너지 신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집적화한 에너지밸리 조성은 지역경제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청년세대 등 후손들에게 당당하고 소중한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도지사는 “2025년까지 전남의 신재생에너지 자립률을 30%까지 올리고 도내 유인도 50개를 탄소제로 에너지자립섬으로 만든다는 에너지산업 육성 10개년 계획을 수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계획은 에너지밸리 투자 기업들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투자 기업들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환익 사장은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 전환기를 맞아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기업이 미래를 독차지할 것”이라며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에너지밸리에 투자한 기업이 신에너지시대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한전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또 “한전은 산업부와 함께 연내에 2조 원의 에너지신산업펀드를 결성, 단순히 투자목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기업들이 꼭 필요로 하는 곳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에너지밸리에 적극 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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