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12일 '박근혜 하야'를 요구하는 민중총궐기가 열렸다.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면서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여 50만 명에서 많게는 100만 명이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근혜 하야'를 요구하는 시민들로 가득 찬 거리. (연합뉴스)

이번 민중총궐기의 특징은 집회의 시작점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사전대회를 통해 각 단체의 집회를 마친 후 오후 4시에 서울 광장에서 모여 오후 5시부터 '박근혜 하야'를 요구하는 행진을 이어간다.

실제로 서울 시청광장에서 오후 2시 전국노동자대회, 남대문에서 농민대회, 청계광장에서 빈민대회,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청년학생총궐기, 서울역사문화박물관 앞에서 여성대회, 대학로 이화사거리에서 시민대회, 오후 3시에는 탑골공원에서 청소년 시국대회가 열렸다.

이번 민중총궐기를 주도하고 있는 민주노총 가맹조직들도 오후 1시 시청광장에서 공공운수노조, 을지로에서 공무원노조, 프레스센터 앞에서 서비스연맹, 서대문사거리에서 건설산업연맹, 한빛광장에서 언론노조가 집회를 열었고, 오후 12시 30분에는 각 대학과 교수들이 모여 종각역에서 사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사전집회를 마치고 오후 4시 '박근혜 하야'를 요구하는 민중총궐기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광장으로 이동했다. 대규모 민중총궐기로 서울광장 부근 전차로를 개방했으나, 세종대로와 종로방향 대로 등 주변 대로까지 몰려드는 인파로 가득 찬 상황이다. 오후 4시 30분 기준 주최 측 추산 25만 명, 경찰 추산 14만 명의 인파가 몰렸기 때문이다. 아직 집회가 절정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에 집회 참가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이어지는 시위대의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청와대 포위 행진' 방향은 총 5개 방향이다. 1코스는 서울광장에서 광화문 광장, 경복궁, 청와대 앞으로 이동하고, 2~5코스는 서울광장에서 출발해 각자의 행진로를 거쳐 경복궁역 교차로에서 재집결한다.

행진과 본집회에 앞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김제동의 광장콘서트 ‘만민공동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는 김제동 씨의 진행 하에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많은 시민들이 나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국정농단에 대한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오후 5시부터는 행진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자유발언을 이어간다.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는 박근혜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본집회가 열린다.

한편 이번 집회를 주최하고 있는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박근혜 하야'를 비롯해 13대 요구안과 3개의 특별요구안을 내놨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의 요구안은 ▲일자리 노동 ▲농업 ▲빈곤 ▲청년 학생 ▲여성 ▲민주주의 ▲인권 ▲자주평화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화 재협상 추진 ▲세월호 ▲생태환경 ▲사회공공성 ▲재벌책임강화 등 13개 분야에 걸쳐 구성됐다. 특별요구안은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석방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3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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