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P.가 느와르라는 거친 콘셉트로 리더 방용국의 부재를 극복하고 팬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방용국은 현재 공황장애로 B.A.P. 활동을 잠시 쉬고 있는 상태다.

7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진행된 B.A.P.의 두 번째 정규 앨범 'NOIR‘ 쇼케이스에서 방용국의 빈자리를 메울 임시 리더 힘찬은 “용국이 중간에 지병으로 활동을 잠시 중단해서, 용국이 짊어지던 짐을 나눠 가지게 되었는데 부담에 많이 된다”며 임시 리더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어 힘찬은 “팀에 있어서는 물론 동생들과의 관계에 있어 용국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라며 “(기존 리더 방용국이) 곧 나아서 돌아올 테니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7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진행된 B.A.P.의 두 번째 정규 앨범 'NOIR’ 쇼케이스 Ⓒ박정환

멤버들이 새 앨범을 내놓은 것에 대한 방용국의 반응은 어떨까. 대현은 “(방용국이) 어제부터 ‘잘하고 오라, 보고 있겠다’는 SNS를 보냈다”고 공개했다.

이번에 B.A.P.가 느와르라는 콘셉트에 맞춰 공개한 MV는 한 편의 액션 영화를 보는 듯한 유려함을 자랑한다. B.A.P. 멤버들이 권총을 들고 장렬한 총격전을 벌이는 것은 기본이고,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강렬함이 10분 동안의 영상에 진하게 묻어나온다. B.A.P. 멤버들은 MV촬영을 소화하기 위해 처음으로 연기 레슨을 받기도 했다. 대현은 “영화, 드라마처럼 가기 위해서 저희가 MV팀과 이야기해서 길게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힘찬은 “멤버들이 많이 발전했다고 느끼는 것이 있다. 민망해 할 줄 알았는데 MV를 찍을 때 몰입도가 굉장히 좋았다”며 “몰입해서 찍다가 너무 몰입한 나머지 종업 군과 입술이 부딪혔다”는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MV에서 힘찬과 종업이 입술을 부딪치는 장면은 종업과 힘찬이 서로에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장면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7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진행된 B.A.P.의 두 번째 정규 앨범 'NOIR’ 쇼케이스 Ⓒ박정환

B.A.P.의 이번 신곡 앨범에는 종업의 자작곡이 반영됐다. 종업은 “B.A.P.가 1년 동안 공백기를 가질 때 초등학교 때 친구를 만난 적이 있는데, 이 친구가 음악하는 친구라 같이 작업할 수 있었다”면서 “B.A.P. 콘서트 때 솔로 무대를 가질 기회가 있었다. 자작곡을 넣고 싶어서 자작곡을 넣었는데 회사 반응이 좋아서 이번 앨범에 넣게 됐다”고 밝혔다.

듀엣가요제 이후 한동안 무대공포증에 시달렸던 대현은 현재 괜찮은 것일까. 대현은 “듀엣가요제를 마치고 충분한 휴식을 가졌다. 좋은 노래를 들려 드리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16개 국 32회의 월드 투어 경험이 있는 B.A.P.의 월드 투어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들어 보자. 영재는 “월드 투어는 큰 꿈이고 이룰 수 없는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실현돼서 감사하다”고 밝혔고, 힘찬은 “기회가 된다면 전 세계 팬을 만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쇼케이스 취재는 한국 취재진뿐만 아니라 푸른 눈의 해외 취재진도 눈에 띄어 B.A.P.의 국제적인 인기를 체감할 수 있는 현장이기도 했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