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양지기자]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와 갈까마귀가 올해도 울산 태화강 철새공원으로 날아들었다. 3만 마리 정도가 삼호대숲에서 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울산시는 확인했다.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김성수 박사에 따르면 철원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 시작한 후부터 떼까마귀와 갈까마귀들이 울산으로 더 많이 오게 된다. 이들 수는 10만 마리까지 늘어나 태화강 주변에서 겨울을 난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떼까마귀와 갈까마귀를 울산시의 생태관광 자원으로 인식시키기 위해 다양한 인식전환 사업 및 국제 홍보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까마귀 배설물 청소 ▲겨울철새학교 ▲아시아 조류 박람회 등이 주요 사업이다.

푸른울산 환경위원회(위원장 조성웅)는 까마귀 배설물로 인한 차량 오염 등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남구 삼호동과 중구 태화·다운동에 ‘까마귀 배설물 청소반’을 운영한다고 전했다. 청소반은 매일 새벽 주차된 차량에 떨어진 까마귀 배설물을 청소한다.

또 떼까마귀가 큰부리까마귀와는 달리 낙곡이나 풀씨, 해충 등을 주식으로 해 이듬해 농사에 이로움을 끼치는 철새임을 홍보하고자 ‘겨울철새학교’도 운영한다. 내년 2월에는 세계 조류 축제인 ‘제8회 아시아 버드페어’도 울산 태화강에서 열릴 예정.

내년 2월 24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본 버드페어에서는 울산 생태관광 투어, 국가별 홍보부스, 떼까마귀와 갈까마귀 군무 관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제8회 아시아 버드페어가 전국 20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울산 태화강의 생태자원을 널리 알릴 좋은 기회”라며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까마귀 배설물 때문에 발생하는 지역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며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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