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문'을 읽기 위해 들어서는 모습.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최근 자신에 대한 '하야' 여론에 대해서 선을 그었다.

4일 오전 10시 30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씨 관련 사건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후 열흘 만에 두 번째 사과에 나선 것이다.

또한 박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사과를 한다면서도 국민의 대다수가 요구하고 있는 하야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 안보가 매우 큰 위기에 직면해 있고, 우리 경제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 큰 국정 혼란과 공백 상태를 막기 위해 진상규명과 책임추궁은 검찰에 맡기고 정부는 본연의 기능을 하루속히 회복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이런 일로) 우리나라이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기울여 온 국정과제들까지도 모두 비리로 낙인찍히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일부의 잘못이 있었다고 해도 대한민국의 성장동력만큼은 꺼뜨리지 말아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이 박 대통령 본인의 책임이 아닌 최순실 씨 개인의 '일탈'이었다고 규정했다. 이를 두고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소문이 떠돌고 있는 '박근혜 사이비종교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은 "제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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