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하면서 역대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 기록을 세웠다.

한국갤럽은 지난 1~3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89%에 이르렀다. 반면, 응답자의 5%만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촛불집회가 열리는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인 5%는 역대 대통령 최저치 기록이다. 박 대통령이 기록을 경신하기 전 역대 대통령 최저 지지율은 김영삼 정부 때였다. 외환위기와 차남 김현철씨의 뇌물수수·권력남용 혐의 체포되면서 김영삼 정부의 임기 말 지지율은 6%로 떨어졌다.

정당 조사에서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18%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지지도 하락은 대구·경북 지역과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두드러졌다. 대구·경북 지역 새누리당 지지도는 올해 2월 62%에서 현재 36%로 급락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지지도 최고치 31%를 경신하며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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