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기영 MBC 사장ⓒ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MBC 엄기영 사장이 검찰의 'PD수첩'기소와 관련, MBC경영진의 사퇴를 언급한 청와대측 발언에 대해 "부적절하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엄 사장은 22일 오전 임원회의에서 "권력의 핵심에 있는 사람이 언론사 사장 퇴진을 어떻게 말하나. 진퇴 여부는 내가 결정한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 사장은 이어 "PD수첩 사건의 요체는 명예훼손 여부인데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검찰이) 정치적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미디어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수순이라는 지적도 있다.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엄 사장은 "임직원들도 흔들리지 말고 시청자들로부터 사랑받는 MBC를 만들기 위해 뚜벅뚜벅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지난 19일 "게이트키핑 기능이 없고 주관적 판단이 객관적 진실을 압도하는 것은 언론의 본령이 아니다"라며 "이런 사건이 외국에서 일어났다면 경영진이 국민에게 사과하고 총사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논평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