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소방재난본부 119특수구조단 박선기 대원과 인명구조견 '맥'

[미디어스=임진수 기자] 서울시소방재난본부 119특수구조단의 인명구조견 맥이 최우수 구조견(Top Dog)으로 선정됐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선기 핸들러의 인명구조견 맥은 지난 27일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중앙119구조본부 인명구조견 훈련장에서 열린 제6회 국민안전처장관배 '2016년 전국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 개인전 최우수 구조견에 선정됐다.

전국 시도 소방본부 26팀과 민간 10팀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는 단체전의 경우 경기소방재난본부가 1위를, 전남소방본부와 부산소방안전본부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대회는 흔들다리, 시소, 사다리, 터널, 허들 등 5가지 장애물을 통과한 후 수색지역으로 구보로 이동해 요구조자를 찾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색능력, 장애물인지능력, 구조견 체력, 핸들러 운용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순위를 선정했다.

서울시소방재난본부 119특수구조단에는 맥(수컷, 6세, 벨지노 마리노이즈)과 모란(암컷, 6세, 레브라도 리트리버), 비호(수컷, 3세 벨지노 마리노이즈) 등 3마리가 배치되어 있다. 험한 산악지형이나 지진, 붕괴 등 매물현장에서 구조대원 수십 명의 몫을 거뜬히 해내고 있다.

맥은 사람나이로 환산하면 40살(2011년생, 5살)로 2013년 3월에 국가공인 산악2급과 재난2급 자격을 취득했다. 2014년 전국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 산악부문 2위 입상을 시작으로 2015년 단체전 1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는 최우수 구조견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맥은 실제 재난현장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36건의 재난현장에 투입돼 4명의 사상자를 찾았다. 이 중 한 명은 생존자이었다.

맥의 핸들러 박선기 대원은 "평소 재난현장에서 뛰어난 수색능력을 보인 맥이 대회에서 최우수 구조견으로 선정돼 기쁘다"며 "수색과 소통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구조자를 더 많은 생존자로 찾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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