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임진수 기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속 여주인공 천송이 트렌치 코트, W 남자주인공 강철의 재킷을 사고 싶어, 한국 온라인 쇼핑몰을 방문하는 외국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드라마‧영화 등 한류의 영향으로 외국인 소비자가 국내 사이트를 이용해 제품을 사들이는 역 직구가 해외 직구 구매액을 넘어섰다.

하지만 월드 웹사이트가 정확한 영문‧중문 제품 표기되어 있지 않은 등 이를 위한 국내 웹사이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미국인 A씨는 영문 버전의 국내 오픈마켓 사이트에서 Air-Conditioner을 검색, 제품을 샀으나, 시원하지 않아 확인해 보니 해당 제품은 에어컨이 아니라 냉풍기라는 황당한 안내를 받았다.

문제는 제품명과 달리 상세설명에는 ‘냉풍기’라고 한글로만 표기되어 있었다. 웹사이트 관리자는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반품이 어렵다는 답변이다.

따라서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서는 해외 소비자들을 위해 외국어로 쇼핑플랫폼을 운영하는 4개 업체 글로벌사이트(영/중)의 100개 상품을 모니터링을 시행했다.

이 웹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상품에 대한 상세정보가 한글로만 표시되어 있어 실수요자인 외국인 소비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외국인이 선호하는 화장품사이트 역시 문제였다. 또 ‘낚시성’ 상술도 문제였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사진을 노출시키고 가격은 다른 최저가 상품의 가격을 제시해 실제 구매할 경우 가격이 추가되는 일명 '낚시성' 판매로 인한 피해 가능성도 예상된다.

또한, 일부 사이트에서 상품평이 많은 제품이라고 표시해 소비자 만족이 높은 것처럼 홍보했으나, 실제로는 외국인 소비자가 작성한 후기가 아닌 국내사이트의 이용 후기를 한글 그대로 노출시켜 외국인 소비자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실태를 파악한 서울시는 앞으로 글로벌사이트에 대해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는 한편, 외국인 소비자에게 오인/혼동을 줄 수 있는 사이트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천명철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국내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매한 외국인 소비자들의 경우 판매자에게 제품문의, 교환, 반품 등을 요청하는 시스템, 의사 소통문제로 어려운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해당 국가 언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웹사이트 운영자에게 지속해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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