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네이버·다음)에 ‘탄핵, ’박근혜 탄핵‘, ’하야‘ 등이 최상위 검색어로 오르고 있다. JTBC가 24일 보도한 ’최순실 연설문 수정‘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자 ’탄핵·하야‘와 같은 검색어가 최상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정치인과 유명 교수 등도 ’탄핵‘, ’내각총사퇴와 청와대 비서실 전면개편‘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25일 오후 3시40분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는 탄핵, 박근혜 탄핵, 하야, 박근혜, 우병우, 이정현, 차지철 등이 올라와 있다. 이 같은 검색어가 최상위에 오르게 된 원인은 전날인 24일 JTBC<뉴스룸>의 ‘최순실 게이트’ 관련 단독보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부터 10위

JTBC<뉴스룸>은 24일 <최순실 PC 파일 입수…대통령 연설 전 연설문 받았다>(김필준 기자), <발표 전 받은 '44개 연설문'…극비 '드레스덴'까지>(김태영 기자)를 단독 보도했다. <뉴스룸>의 보도가 있은 다음 날인 오늘(25일) 주요 언론들은 이 사건을 대서특필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아직까지 반응을 내놓지 못하며 새누리당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모양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순실씨의 대통령 연설문 사전 열람 의혹과 관련 "사실이라면 박근혜 대통령께서 국민들에게 직접 소명하시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발언했다. 검색어 상위에 오른 이정현 새누리당 당 대표는 자신도 연설문 작성 전에 친구 등에게 물어보고 썼다고 말해 여론에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권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인인 최씨가 국가기밀을 열람하고 수정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국정을 대폭 쇄신하기 위해 내각총사퇴와 청와대 비서실 전면개편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최씨는 아무 직함 없이 대통령의 배후에서 국정을 좌지우지한 제2의 차지철”이라며 “민심이 들끓고 탄핵 얘기가 거침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탄핵’을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다른 정치제도 아래였다면 정권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탄핵'이 국회에서 발의되더라도 헌법재판소를 통과하기 어렵다"며 "'탄핵' 성사 여부와 무관하게 국민의 분노는 비등점을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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