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뉴스데스크 인터뷰 조작 의혹'에 대해 이중적인 답변을 내놓다. MBC가 자신들의 내부 게시판에는 해당 사안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답변서를 올렸으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아직 '조사중'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조작보도 의혹을 받고 있는 4월21일자 MBC보도. (사진=MBC 화면 캡처)

25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언회 전체회의에서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 조작 인터뷰 심의하라고 지난 국정감사 때 말씀을 드렸는데 어떻게 진행중이냐"고 물었다. 박효종 방통심의위 위원장은 "10월 11일에 방송심의 관련 자료 제출을 MBC에 요청했고, 19일에 MBC에서 회신공문을 보내왔다"며 "내용은 관련 내용에 대해 면밀히 확인 중이고 검토를 마치는 대로 제출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답했다.

김성수 의원은 "이게 면밀한 검토에 상당한 시일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보시냐"면서 "MBC 내부 게시판에서는 이미 답변서를 올려놨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해보니 아무 문제가 없다는 내용"이라며 "방심위에서 모를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성수 의원은 "MBC에서 답변하면, 그러면 MBC가 낼 때까지 기다리실 거냐"고 추궁하자, 박효종 위원장은 "엄정한 조사 방침은 똑같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말로만 하지 마시라"면서 "자료만 내면 된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도 아니다"고 거듭 지적했다.

김성수 의원은 "원본이 없어도 방송 내용 모자이크를 지울 수 있다"며 "의혹을 조사할 의지만 있으면 조사에 시간 걸리는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효종 위원장은 "뜻 잘 알았다. 엄중하게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