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뉴스데스크> 인터뷰 조작’ 의혹과 관련해 내부에서 문제제기가 지속되자 MBC사측이 끝내 입을 열었다. 하지만 사측은 진상조사 끝에 ‘문제없음’ 결론을 내려 내부의 반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워장 김환균, 이하 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조능희)는 25일 민실위 보고서에서 <‘뉴스데스크 인터뷰 조작 의혹’ 무엇을 확인했습니까>라며 MBC사측에 의문을 제기했다.

▲ MBC 상암동 사옥의 모습ⓒ미디어스

민실위 보고서에 따르면, MBC 보도국은 지난 5월 MBC기자협회장의 최초 문제 제기가 있은 뒤 5달 만에 관련 문제에 대해 해명을 내놓았다. 보도국 간부들은 언론노조 MBC본부의 문제제기가 지속되자 문제가 된 인터뷰들의 원본을 청취했다. 이후 이들은 담당 기자(김세의 기자)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취재원들이 서로 다른 사람들임을 명확히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언론노조 MBC본부 민실위는 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인터뷰는 모두 3개인데, 보도국이 반박문과 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4월26일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민실위는 “보도국 간부들이 의혹 내용을 모르지 않는데, 범위를 축소시키고 있다”며 “보도국의 해명은 뒤늦게 어조만 강해졌을 뿐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민실위 보고서 중 인터뷰 조작 관련 내용

민실위는 보도국에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인터뷰 3개가 다른 취재원의 인터뷰라는 것을 확인했냐”면서 “했다면 어떻게 확인했지”를 물었다. 또 “(사측은)담당 기자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시받았다고 주장했다”면서 “어떤 자료를 확인했기에 ‘서로 다른 사람들임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는지”를 밝혀, 조속히 의혹을 해소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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