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취임우표.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기념 우표에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오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순실 씨가 쓰레기통에 버린 걸 수거해서 가져왔는데 거기에 우표 계획안이 있었다"면서 "우표가 3개나 jpg 파일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신경민 의원은 최양희 장관에게 "사인이 대통령 취임 우표를 디자인하는 경우가 있냐"고 물었다. 최 장관이 대답하지 못하자 신 의원은 "그래서 확인해봤는데, 박근혜 취임 우표는 당시 '가족사진이냐', '촌스럽다', 이런 지적 비판이 많았다"면서 "이런 기념우표는 전세계에 전무후무하다. 심지어 디자인의 '디' 자도 모르는 사람이 장난으로 한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고 지적했다.

신경민 의원은 "이제 그때 의심스러운 것이 좀 의문이 풀린다"면서 최양희 장관에게 "이거 조사하실 건가요?"라고 물었다. 최양희 장관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자, 신 의원은 "이게 218만 장, 1억6400만 원 들여서 만든 것"이라면서 "실제 디자인 누가했는지 알아오라"고 추궁했다.

한편 지난 국정감사에서는 박정희 100돌 기념우표를 두고 논란이 일었었다. 당시 최양희 장관은 "아무 문제도 없다"고 답변했으나, 미래부는 야당의 심의위원회 토의 내용 등 자료 요청에는 아무런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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