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2개국 휠체어 횡단’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는 최창현씨(뇌병변 1급)가 장애인 동료 4명과 함께 ‘한나라당 언론악법 저지’를 외치며 11일 ‘전국 휠체어 순회투쟁’에 돌입했다.
최씨를 포함해 박상규씨(뇌병변 1급), 정재훈씨(간질 3급), 조홍준씨(뇌병변 2급), 이진우씨(뇌병변 2급) 등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 소속 장애인 5명은 11일 서울시청 앞에서 출발해 수원·대전·전주·광주·부산·경주·대구·청주·춘천 등을 거쳐 25일 서울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최창현씨는 “이명박 정권은 언론악법 강행처리를 통해 방송을 국가권력의 앵무새로 만들어 국민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 바른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 사실을 사실대로 말할 수 없는 언어장애인, 올바른 생각을 하지 못하는 지적장애인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며 “전 국민을 장애인으로 만드는 언론악법 개정의 만행을 온 국민에게 알려 내기위해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 전국 휠체어 순회 투쟁에 돌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당 천정배 언론장악저지대책위원장은 격려사에서 “노 전대통령 서거는 이명박 대통령이 연출하고, 검찰이 주인공을 하고, 보수신문이 폭로와 배급을 맡은 희대의 연출극에서 비롯된 비극이다. 노 전 대통령은 목숨까지 버렸는데 우리가 무엇을 못 내놓겠느냐”라며 “야당이 비록 소수에 불과하지만 정치생명과 모든 것을 걸고 이명박 정부의 언론악법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