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가리켜 “죄의식 없는 확신범”이라고 말해 논란이 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들끓는 민심을 순화해서 표현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르·K스포츠 재단이)강제 모금이냐, 자발적 모금이냐는 것은 온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 사안”이라며 강조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노 의원은 SBS라디오<박진호의 시사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될 것 같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에서 무언가를 하면 저도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직접 대기업의 팔을 비틀어서 거액을 모금한 것에 대한 강제성 여부와 최순실 씨 등 몇 사람들이 비공식적으로 관여한 사실관계를 철저하게 수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검찰 수사에 대해 “검찰이 과연 이런 권력형 비리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지 없는지 시험대 위에 올랐다고 생각된다”면서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면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설치와 같은 이 문제에 대한 대안들이 힘을 얻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은 23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이 노 의원을 제소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4일 당 지도부 논의를 거쳐 노 원내대표 제소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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