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신혜 기자] 국립수산과학원(강준석 원장) 남동해수산연구소(통영시 소재)는 다양한 어종의 산란장으로 알려진 경남 진해만에 겨울철 대표 별미인 꼼치가 산란해 알과 어린물고기가 대량 출현하고 있어 산란시기가 다가오면서 산란장 보호가 필요하다고 20일 밝혔다.

남동해수산연구소는 2014년부터 진해만을 중심으로 어린물고기 분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년 2월과 3월에 1~2cm 크기의 어린 꼼치가 집중적으로 출현하고, 평균 58.9마리/1,000㎥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꼼치

남해안에 서식하는 꼼치는 동해안에 서식하는 물메기와 생김새가 비슷하고 겨울철 별미인 ‘물메기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경남을 비롯한 남해안에서 10여 년간 평균 2,746톤이 어획되고 있다.

2011년 3,676톤이 어획된 이후 감소해 2015년에는 2,641톤이 잡혔다.

남해안의 꼼치는 겨울철에 주로 수심이 얕은 연안해역의 바위나 해조류에 점착성 알을 덩어리로 부착시켜, 약 10일 만에 부화하는 산란생태특성을 가지고 있다.

대구의 주요 산란장으로 알려진 경남 진해만은 꼼치 산란장과 성육장의 역할도 하는 것으로 확인했고, 점착성을 지닌 알은 겨울철 자망이나 통발 어구에 부착해 조업에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꼼치는 산란 이후 수심 20∼120m의 바닥에 서식하고, 크게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꼼치의 어획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알과 어린 꼼치의 보호가 필요하다.

박명애 남동해수산연구소장은 “겨울철 남해안 어업인의 주 소득원인 꼼치 자원관리를 위해 천해의 산란장인 진해만에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산란장과 성육장 모니터링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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