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임진수 기자] 하나고등학교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정훈, 이하 ‘하나고 특위’)는 서울특별시의회가 기자회견실에서 학교법인 ‘하나학원’의 이사 승인 반대 기자회견을 20일 개최했다.

하나고 특위는 지난 2015년 4월 23일부터 학교법인 하나학원의 설립과정,학생모집 등 특혜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조사결과 성적조작을 통한 학생 선발, 교사채용 비리 등의 문제가 드러나 이에 연루된 학교장 등 관련자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 2016년 9월 29일 현 재단 이사장인 김승유 등 4명의 이사가 임기만료로 퇴임하고 신임이사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하나 학원은 전직 검찰총장이었던 김각영과 전 하나고 교장 이태준을 신임이사로 선임하여 서울시교육청에 임원 취임 승인 신청을 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지난 10월 19일 서울시교육청은 하나 학원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임 검찰총장을 하나학원 이사로 승인했다.

따라서 학교 비리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파면, 중징계를 받고 현재 검찰 수사 중인 이태준 전 하나고 교장의 이사 승인은 보류했다.

이에 하나고 특위 위원들은 김각영 전 검찰총장의 이사 승인과 관련하여 서울시교육청에 강한 유감을 밝히는 동시에 향후 하나학원 이사회가 김각영 이사를 이사장으로 선임하지 않도록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태준 전 교장에 대해서도 이사 승인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정훈 특위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현재 하나학원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전직 검찰총장을 김승유 이사장의 후임으로 선임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우려를 나타내면서 “김각영 전 검찰총장이 이사장으로 선임되어서는 안 되며, 하나학원 비리 연루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보다 공정하고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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