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단과대 논란에 이어 현 정권 비선 실세 ‘최순실씨 딸 특혜의혹’까지 불거지며 학생들과 교수들이 최경희 총장 사퇴를 거세게 요구하고 있다. 이화여대 박경미 교수(기독교학과)는 이번 특혜의혹 사태에 대해 “숯불을 뒤집어 쓴 것처럼 수치스럽다”고 개탄했다.
박 교수는 19일 YTN라디오<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대는)교수들이 불만을 표할 정도로 학사 관리나 입학 관리가 엄격한 학교”라며 “입시를 보수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연예인 입학도 안 해온 전통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그런데 불과 몇 년 사이 이런 일들이 벌어졌다”면서 “총장과 주변 사람들(보직교수)이 해 교행위를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여름 미래라이프대학 사태 일어나고 경찰투입을 원인으로 교수들이 (총장)사퇴 요구를 했을 때 재단에서 그걸 받아들였다면, 학교 전체가 비리 대학으로 치부되고 사회적으로 수모를 당하는 일은 면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화여대 교수들은 이날 오후 3시30분 대학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다. 교수들이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는 것은 학교가 개교한 1866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박 교수는 “지난 8월 관련 문제를 가지고 교수들이 서명을 했었다. 그 일도 개교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면서 “지금 학교 역사상 처음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날 집회에서 최 총장 해임과 평생교육단과대 논란 해결 ,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재단 개혁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