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임진수 기자] 아프로파이낸셜대부, OK저축은행 등이 소속된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더민주 제윤경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것을 토대로 ‘서민금융지원방안’을 내놓았다. 대부잔액 축소, 소멸시효 완성채권 소각, 법정금리 초과대출 금리 인하 등의 내용이 담긴 이번 조치를 통해 약 2,500억원 규모의 채권, 최대 7만명 가량이 혜택을 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프로그룹의 최윤 회장을 상대로 “러시앤캐시 이용자 중 35% 이상 고금리 대출자를 보면 1인당 대출금액이 600만원이 넘고 평균 44개월 넘게 이용하여 이자를 계약 기간 성실히 내면 이자액만 1000만원이 넘어, 원금대비 180%을 넘는다”는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

따라서 최윤 회장은 법정금리를 초과하는 고금리 대출자에 대한 금리인하 방안과 소멸시효 완성채권에 추심이 들어가는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내놓겠다고 답변했다.

제윤경 의원실이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브랜드명)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금년 8월 기준, 아직도 법정금리(27.9%) 초과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이 전체 41만명 중 27만 7330명으로 67%에 달했다.

또한, 35%이상 고금리 대출 이용자 8만명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357만원이었고, 평균 계약기간인 5년 동안 이자를 모두 냈다고 가정한다면, 평균 이자상환액은 660만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금 대비 두 배에 가까운 184%의 이자를 내는 셈이다.

이에 아프로서비스그룹이 18일, ‘서민금융지원’의 주요 내용을 담은 방안을 제윤경 의원실에 보내온 자료를 살펴보면, △ 아프로파이낸셜 대부의 기존 대부잔액 감축계획에 천억원 추가 감축 △ 소멸시효 완성채권 2만건(약 471억원) 시민단체에 무상 양도(탕감) △ 2016년 9월말 현재 보유중인 35%이상 고금리 대출에 대해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27.9%로 금리인하(약 3만명, 대출잔액 1,000억원, 이자수익 120억 상당) △ OK 저축은행 중금리대출 활성화 등이다.

이번 방안에 적용을 받는 채무자는 최대 7만 명이며, 금액으로는 2,500억원에 상당하는 수준이다.

제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러시앤캐시의 고금리대출 지적에 대해 소기의 성과를 내게 되어 기쁘지만, 여전히 많은 채무자가 고금리대출과 악성 추심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이다.”라면서, “앞으로 정부와 협조하여 더 많은 채무자가 구제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 의원은 추후 국정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입법적 조치에 착수하고, “무엇보다 죽은 채권부활금지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다른 대부업체에 남아있는 시효만료채권을 소각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