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각기 다른 회사의 멤버로 결성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출발할 때만 해도 누가 이들의 인기가 이렇게 하늘을 찌를 줄 알았을까. 인기 절정의 한정판 걸그룹 아이오아이가 완전체로서의 마지막 활동을 시작했다.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아이오아이의 두 번째 미니앨범 ‘미스 미?(miss me?)'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쇼케이스는 “오랜만에 11명이 아이오아이로 다시 만났다. 이번 마지막 활동을 재미있고 신나게 해야겠다는 느낌을 갖는다”는 세정의 멘트로 문을 열었다.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아이오아이의 두 번째 미니앨범 ‘miss me?' 쇼케이스 Ⓒ박정환

이들은 박진영 프로듀서와 작업을 함께했다. 연정에 의하면 “한 곡을 녹음할 때 이틀 내내 하루 종일 걸리는 작업”인 강행군을 가졌다고 한다. 박진영 프로듀서와 작업한 소감에 대해 소미는 “저희 회사를 알리는 분이라 같이 작업할 때 떨리고 설레기도 하고 기분 좋았다. 박진영 프로듀서가 애교로 ‘왜 이렇게 못하냐, 감정을 넣어봐’라고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정은 “박진영 프로듀서가 추석에도 시간 내서 녹음을 살펴주었다”며, 청하 역시 “드라마로 바빴을 텐데도 작곡을 해줘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연정 또한 “진영 선배님이 저희랑 같이 밤새고 아침 7시까지 녹음한 다음 다른 드라마에 녹음하러 가더라”며 “다른 회사 멤버임에도 불구하고 애착을 가져주어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나영은 “프로젝트 그룹이라 멤버들과 많은 우정을 쌓으며 활동을 시작했는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 활동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팬들의 입장이 저희와 같은 것 같다. 마지막을 훈훈하게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다이아의 채연 또한 “남은 시간 동안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즐겁게 활동하고자 한다.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에 임하자는 다짐을 해 본다”고 덧붙였다.

해체하지 않으면 안 되겠느냐는 MC 강남의 질문에 아이오아이는 “5년 뒤 재결합하기로 약속했다”고 답함으로 아이오아이가 해산 후에도 얼마든지 다시 뭉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아이오아이의 두 번째 미니앨범 ‘miss me?' 쇼케이스 Ⓒ박정환

아이오아이라는 걸그룹이 결성되는 단초를 만들어준 Mnet PD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있었다. 세정은 “아이오아이라는 새로운 그룹을 만드는 기횔 만들어준 엠카운트 PD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정은 아이오아이 활동을 통해 보컬 실력이 늘었음을 고백했다 “개인적으로 (연습생 시절에) 보컬을 집중적으로 연습하지 못했다. 데뷔하고 나서 보컬을 연습할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그룹 활동하면서 노래하다 보니 저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보컬 실력이 많이 늘었다. 제 보컬 실력이 는 거 같다고 어머니께 말씀 드렸더니 어머니도 기뻐했다.”

아이오아이의 미니 앨범 ‘미스 미?’의 타이틀곡 ‘너무너무너무’는 현재 멜론과 지니, 엠넷 등 다수의 차트에서 1위를 점령했다. 나영은 “마지막이니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잘 마무리하고 싶었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었는데 1위를 해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아이오아이는 ‘와타맨’ 등의 활동을 통해 음악 팬들에게 폭발적인 사랑과 관심을 받았지만, 케이블 채널의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지상파 방송 출연의 높은 벽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신곡 차트 1위 점령으로 이번에는 아이오아이가 지상파 방송의 높은 문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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