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 한겨레 사설 <이 대통령에겐 눈도 귀도 없나>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가 당원 64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0.4%가 정부가 밀어붙이기 식으로 국정운영을 한다는 데 대해 공감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한 책임당원의 63.3%는 ‘부자 중심’의 정책을 추진한다고, 71.5%는 정부와 청와대 ‘인사가 편파적’이라고 지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이들 응답자의 77.2%가 과잉수사(39.5%)이거나 정치보복성 수사(37.7%)라고 평가했다.

▲ 한겨레 6월5일자 사설

사설은, “이명박 대통령에게선 눈이나 귀는 안 보이고 입만 보인다”면서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한나라당 안에서조차 독선적인 국정운영 기조를 확 바꾸라는 소리가 잇따르는데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일방적으로 하고 있으니…” 등으로 청와대의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서울대 교수 124명의 시국선언을 언급하면서 ‘서울대 전체 교수는 1700여명이다’ 따위의 말을 내뱉는 ‘간신’부터 솎아내야 한다고 주장함과 동시에, 이러한 간신배들이 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고 덧붙인다. 추천한다. 특히 청와대 비서진에 추천한다.

비추 : 조선일보 사설 <이명박 대통령은 달라져야 한다>

사설 제목만으로는 “강추”다. 그러나 막상 내용을 보면 “역시나”올시다.

“좌파 정권 10년 만에 모처럼 등장한 보수 우파 정권이 일 한번 제대로 못 해보고 주저앉고 말면 그것은 자동적으로 좌파 정권 재등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게 조선일보의 본심이었다.

4·29 재보선에서 0대5 참패를 당한 한나라당을 거론하면서 “이대로 가면 오는 10월 6~7곳의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또다시 몇대 영의 참패를 당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리고 내년 5월 지방선거에서 서울·경기를 놓치고 한나라당이 전국적으로 크게 패배할 경우 이 정권은 그때부터 반신불수 정권이 된다”라며 보수진영의 살길만을 걱정하고 있다.

▲ 조선일보 6월5일자 사설

“지금 정권이 쓸어담지 못한 민심은 거리를 훑고 지나가며 눈덩이 굴리듯 불만을 굴리고 있다”라고 실토했지만 정작 그 ‘민심’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계속 눈가리고 아웅했던 조선일보다.

조선일보는 검찰의 노 전 대통령 관련 ‘몰상식한’ 수사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청와대를 쪼아대야 한다. 만약 조선 자신부터 참회하고 사과한다면 그 땐 <미디어스> 최초의 “조선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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