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에서 중박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의 대부분은 외주제작사 작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고용진 국회의원이 KBS, MBC로부터 받은 ‘시청률 상위 15위 드라마 현황’ 자료에 따르면 KBS는 11편, MBC는 13편이 외주제작사의 작품이었다. 15위안에 든 KBS, MBC의 자제 제작 드라마는 고작 각각 4편, 2편 뿐이었다. 해당 순위는 2015년 1월부터 현재까지 방송된 드라마를 기준으로 삼아았다.

같은 기간 KBS에서 41.4%의 시청율로 1위를 기록한 “가족끼리 왜이래”, 30.2%의 “부탁해요 엄마”, 29.2%의 “아이가 다섯” 등은 모두 외주제작사 작품이다.

MBC의 경우, 1위부터 10위까지 시청율 상위 드라마 중 자체제작 드라마는 “여자를 울려” 단 한편에 그쳤다.

이에 대해 고용진 의원은 “그동안 지상파 방송사업자들은 외주사가 제작한 작품에 대한 거의 모든 권리를 소유하는 등 불평등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는 드라마 해외수출, IPTV, 온라인 등 2차 저작물 시장이 엄청나게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외주사는 ‘빈손’이 되는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주제작사의 경쟁력이 확인된 만큼, 동반자적 자세로 권리관계를 재설정해야하고, 이를 통해 콘텐츠 사업자들의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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