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이 5000부 가량을 추가로 찍어 공급하는 등 판매면에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은 <한겨레21> 역사상 처음이다.

▲ <한겨레21> 762호(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특별판)과 763호(표지이야기-눈물의 기억, 분노의 기억, 기억의 미래)
<한겨레21>에 따르면, 23일 지난주호(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특별판)은 5000부 가량이 추가로 공급했다. 강대성 미디어사업기획부장은 “23일 토요일 서거 소식이 알려지자 바로 윤전기를 멈추고 서거 관련한 머릿기사를 삽입해 배포했다. 이후 25일날 배포한 것으로 감당할 수 없다며 추가 주문이 들어왔고 다음날 바로 인쇄해서 27일 아침에 5000부 가량을 추가공급했다”며 “재판에 들어간 것은 <한겨레21>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지난주에는 평소보다 7000~8000부 더 팔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부장은 “서거 후 다른 시사주간지에 비해 <한겨레21>이 압도적으로 잘 팔렸다. 서울 대한문, 봉하마을에 15만부의 특별판을 배포한 것은 주간지 가운데 유일했고, 이 점이 독자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간 것 같다”며 “특별판 효과와 함께 소박하면서도 강렬한 표지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겨레21>은 지난 1일 배포된 이번호(표지이야기-눈물의 기억, 분노의 기억, 기억의 미래)는 아예 처음부터 3000여부를 증부해서 인쇄했다. 강 부장은 “2일 아침 추가주문 요구가 들어와서 재판을 고민하다가 안하기로 결정하고 대신 예비부수 등을 종합해서 추가로 공급했다”며 “가판 판매율이나 정기구독자수 면에서 오히려 지난주보다 이번주가 수치가 높다”고 말했다.

진보성향의 시사 주간지로서 경쟁사인 <시사IN>의 경우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정기구독자 숫자와 부수 판매가 늘어나긴 했으나 재판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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