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이 열리는 29일 서울시가 시민들의 추모 편의를 위해 화장실, 의료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는 정작 추모 공간인 시청광장은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한시적으로 개방한다고 밝혀 추모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시민추모행사가 진행된 27일에도 서울 시청광장은 전경버스에 갇혀 있다. ⓒ 나난
서울시는 28일 보도자료를 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과 노제에 대규모 시민들이 참석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아리수지원대와 이동 화장실을 설치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날씨가 무더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의료인력 및 구급차를 대기해 의료·구급지원에도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이 전 국민들의 추모 분위기 속에서 경건하게 엄숙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하며, 아울러 참여 시민들에게 편의를 위해 최대한의 행정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경 서울시 서무팀장은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시청광장은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개방된다”고 밝혔다. ‘그 시간에는 시청광장의 경찰버스가 다 빠지는 것이냐’는 물음에 “그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개방’이란 의미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경찰은 질서유지를 위해서 항상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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