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지난 2015년 국정감사에서 삼성·전경련 출신으로 편중된 임원 문제를 지적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박완주 의원

국회 농림축산식품 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천안을)은 마사회가 제출한 <마사회 상임/비상임 이사 현황> 자료를 통해, 지난 2014년, 2015년 국정감사에서 삼성과 전경련 출신 인사 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시정되지 않은 데다가 해당자가 연임까지 하는 등 국정감사 지적사항을 무시하고 있다.

특히 박기성 상생사업본부장은 용산 장외발매소에 대한 찬성여론을 조성하고 반대 집회에 맞서 찬성 집회를 여는 것을 주도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현명관 회장이 삼성·전경련 출신이라는 점에서 마사회는 지난 2014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자문위원의 30% 정도가 삼성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을 받았다.

지난 2015년 국정감사에서는 자문위원뿐만 아니라 마사회가 설립한 렛츠런재단의 이사 7명 중 회장을 제외한 6명이 삼성·전경련 출신인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추가 지적을 받았다.

그런데도 마사회는 교묘하게 국정감사 시정조치 내용에서 자문위원에 대한 지적사항만 시정·처리요구사항으로 기재했다. 심지어 박기성 상생사업본부장은 2014/2015년 마사회 국정감사 현장에 참석했으며, 이규황 비상임이사와 고학찬 렛츠런재단 비상임이사는 2015년 직접 실명까지 거론되며 국감 지적사항의 대상자로 언급된 바 있다.

박완주 의원은 “논란이 일었던 인사에 대해 국정감사 지적이 있었음에도 해당 인사를 연임하는 건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무엇을 등에 업었기에 이처럼 고삐 풀린 마사회가 된 것인지 다시 한 번 국정감사를 통해 철저히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사회 상임이사가 2014~2015년 2년간 받는 연봉은 약 2억 5,600만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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