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종목들의 순위가 결정되는 계절인 가을엔 뜨거운 지점이 여럿인데요. 이 시기면 뜨거워지는 축구의 지점, K리그 챌린지 상위권도 있습니다. ‘승격’이 가시권에 든 팀들의 경쟁과 ‘우승’을 기대하는 팀들까지, 모두 뜨거워져 있는데요.

'안산'에서의 시민구단 창단과 경찰축구단 연고 이전으로 바뀐 2016 K리그 챌린지, 2위 자리의 가치는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그 2위를, 또 자존심이 걸린 1위까지 놓고 4팀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죠. 바로 현재 1위 안산(승점 64)부터 2위 대구(승점 60), 3위 부천(승점 60)과 4위 강원(승점 59)이 그 주인공!

지난밤 충주전 승리로 2위가 된 대구FC. 공교롭게 지난 주말 38라운드에선 2위를 지키려던 부천FC가 충주에게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충주전이라는 연속성을 놓고 묘하게 바뀐 두 팀의 입장, 그리고 다가오는 충주의 일정. 바로 이번 주말에는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아 있는 강원을 상대로 원정 경기가 다가옵니다.

또, 이어지는 41라운드에서는 선두 안산과 홈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인데요. 이어서는 승강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희망인 5위를 기대하는 서울E와 대전을 상대하는 충주! 최종 라운드에서 휴식팀이 될 충주의 남은 일정은 리그의 ‘캐스팅 보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10위라는 자리에서 별다른 순위 변화를 기대하기 힘든 충주의 남은 경기들. 그러나 어제 대구와의 맞대결에서 그 경기력만큼은 결코 만만히 볼 수 없었습니다. 또, 지난 부천전의 투지는 대단했죠.

올 시즌, 단 6승. 최소득점과 최다실점에서 모두 2위라는 하위권다운 성적의 충주. 시즌 동안 홈과 원정에서 각각 3승씩을 기록한 이들의 행보는 그러나 부담입니다. 상대가 자칫 조급증에 빠진 사이 특유의 적극성과 측면을 살린다면, 충주라는 팀을 그렇게 쉽게 보긴 힘듭니다.

대구FC에 완패를 당했던 지난밤 이전까지 5경기를 보면 2승 1무 2패의 흐름. 최하위 고양에 패배도 당했지만 상승세의 경남과 부천을 잡는 저력을 보였는데요. 다가오는 경기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이젠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팀답게 ‘여유’를 바탕으로 강함을 끌어내진 않을까요?

상위권 팀들, 절박한 상황의 팀들을 차례로 모두 만나는 충주. 일단 부천을 울게, 대구는 웃게 했습니다. 강원과 안산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승격전쟁의 캐스팅 보트는 리그 10위 충주에게 있을지도 모를 리그의 막판이 흐릅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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