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 서울신문 <오늘의 눈 - 사과와 용서 그리고 화해>

추모 앞에 ‘화해’와 ‘화합’을 강조하고, ‘정치’를 쏙 빼 내어한다는 한나라당과 조중동이 말한다. 언론, 콕 집어 ‘조중동’도 가담한 ‘포괄적 살인죄’에 당사자는 침묵하거나 불쾌해한다. 얼마 전 mbn 기자가 아고라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를 더듬으며 ‘반성’하였다. 허나 네티즌들은 질타했고, 언론에 대한 불신을 쏟아냈다.

곤욕을 치룬 mbn 기자의 반성 대열에 서울신문 장형우 기자가 동참하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과정에서의 언론, 기자의 태도를 돌이켜 보는가 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에도 ‘뻔뻔’한 언론을 비판하였다.

“저질 언론이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십시오”라는 장기자의 마지막 문장에서 “저질 언론 없는 곳에서 편히 살고 싶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읽힌다.

▲ 서울신문 5월 28일자 30면
비추 : 동아일보 <국민葬을 국가 혼란의 場으로 만들려는 세력 누군가>

서울신문 장형우 기자의 지적대로 “저질 언론”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저 세상에서라도 고인이 편히 쉬도록 국민장을 화합과 통합의 장(場)으로 만들어야 한다.”
“‘검참과 정권 그리고 일부 언론의 합작 살인’ 운운하는 것은 무책임한 망발이다.”

동아일보는 사설을 통해 ‘화합’과 ‘통합’을 강조하며 언론이 가담한 ‘합작 살인’을 운운하는 것이 무책임하다고 발뺌하였다.

반성은커녕 도리어 ‘일부 세력’을 만들어 놓고는 역정까지 낸다. 반정부 시위를 벌여 사회혼란과 국민 분열을 조장하는 ‘일부 세력’, 그것도 ‘과격세력’에게 정부가 나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큰일이란다. 도대체 궁금하다. 그 ‘세력’이 누구인지. 아마도 동아일보가 싫어하는 ‘일부 세력’은 동아일보를 “저질 언론”이라 하는 그 세력인 듯싶은데. 아무래도 동아일보가 과대망상으로 공포를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심히 걱정스러울 뿐이다.

▲ 동아일보 5월 28일자 A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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