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함, K-9자주포, F-15K 등 육해공군의 주력전력이 잦은 고장을 일으켜 우리 군의 전력 공백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주광덕 의원(경기 남양주병)이 군사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육해공군의 주력전력 고장정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육해공군의 주력전력은 최근 5년간 9323건의 고장이 발생, 이틀에 한번꼴로 정비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고장 정비 기간이 10일 이상인 건수도 1117건에 달했다.

해군의 주력전력은 최근 5년간 고장 횟수가 147회로, 이지스함도 10차례 고장을 일으켰다.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은 올해 고장으로 31일간 정비를 받았다. 군수지원함인 '화천함'은 1월8일부터 9월9일까지 무려 245일간 정비를 받았다.

육군은 최근 5년간 7934의 고장으로 정비를 받았다. 10일 이상 고장으로 전력에 차질을 빗은 횟수도 1090건으로 조사됐다. 전력무기별로는 K-1 전차의 고장 횟수가 356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9 자주포 1708회, K1A1 전차 1196회 등의 순이었다. 전차와 자주포의 고장 건수는 연도별로 감소했으나, 헬기는 고장이 빈번하게 발생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은 최근 5년간 1242회의 고장으로 정비를 받았다. 10일 이상 고장에 따른 정비건은 12건으로 조사됐다. (K)F-16이 475건의 고장으로 정비를 가장 많이 받았고, F-5 437건, F-4 190건 등의 순이었다.

주 의원은 “우리 육해공군의 주력전력 무기의 고장이 최근 5년간 이틀에 한번 꼴로 발생한 것은 매우 우려된다"며 "전쟁이나 전투 발발 등 유사 시 우리 전력이 고장으로 제역할을 못한다면 큰 전투력 손실과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장 정비현황 및 이력을 참고하는 등 철저한 관리로 한반도 유사 시 전력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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