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11월 TV조선 보도화면. (사진=TV조선 화면 캡처)

종합편성채널의 공정성 논란이 또 다시 제기되고 있다. 종편이 보도 공정성이나 언어순화 등을 준수하게 한 방송심의 규정을 가장 많이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부터 2016년 8월까지 '방송 채널별 방송심의 적발내역'을 분석한 결과, 종편채널의 방송심의 적발 건수가 지상파나 보도전문채널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TV조선, 채널A, MBN, JBTC 등 종편 4사의 방송심의 적발 연평균 건수는 154건으로, 지상파 131건, 보도전문채널 23건에 비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TV조선은 274건으로 가장 많은 방송심의 적발 건수를 기록했고, 채널A 역시 172건의 방송심의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상파 3사 SBS 132건, KBS·MBC 130건에 비해 많은 적발 건수를 기록했다. 다만 MBN과 JTBC는 각각 94건과 76건으로 지상파보다 적었다. 보도전문채널인 YTN, 연합뉴스TV는 각각 25건과 21건을 기록했다.

▲연도별 방송심의 제재 건수. (자료=박홍근 의원실)

더 큰 문제는 2013년 대비 2015년 방송심의 제재를 분석한 결과, 지상파 제재 건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종편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상파의 경우 KBS가 2013년 39건에서 32건으로 적발 건수가 줄어든 것을 비롯해 MBC가 43건에서 34건, SBS가 40건에서 30건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종편은 JTBC만 2013년과 2015년 모두 23건으로 같은 제재 건수를 기록했고, TV조선이 35건에서 94건, 채널A 25건에서 61건, MBN이 22건에서 29건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보도전문채널인 YTN과 연합뉴스TV도 각각 2건에서 12건, 4건에서 10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박홍근 의원은 "시사보도 비중이 많은 종편과 보도전문채널의 특성상 이들에 대한 방송심의 적발 건수가 급증한 것은 그만큼 불공정 보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방송 공정성 확보를 위해 방송사별 편성위원회의 독립성 보장과 재승인시 불공정 방송 등 방송심의 위반행위에 대해 심사기준 적용을 강화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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