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추진하는 ‘도민안전체험관’ 건립사업이 국민안전처 ‘국민안전체험관 표준모델’ 및 체험관 신규 건립 계획에서 우선건립 대상에 선정됨에 따라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경남안전체험 테마파크 조감도

경남도는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국민안전처가 시행한 ‘국민안전체험관 표준모델’ 및 체험관 신규 건립 계획 발표 결과 경남도가 1차 우선건립 대상 지역에 선정돼 내년부터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이미 지난 7월부터 운영하는 도민안전체험관 건립준비 TF팀 가동에 박차를 가해 올해 안에 세부계획을 수립한다.

내년에는 예산확보와 기본 및 실시 설계를 거쳐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경남도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재난발생에 대한 도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재난 발생 시 대처 능력 향상을 통한 안전한 경남을 실현하기 위해 도민안전체험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는 홍준표 도지사의 경남미래 50년 공약사업에 포함함으로써 안전한 경남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현재 전국에 155개 안전체험관이 운영 중이지만 전용면적 900㎡이상 중·대형체험관은 37개에 불과하다.

또 안전체험관의 상당수가 지진·태풍·화재 등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체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부지면적 8만5,499㎡에 120억 원(소방안전교부세60억, 도비60억)을 들여 건립하는 경남도민안전체험관에는 최근 경주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지진을 비롯해 각종 재난 발생 시 도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대처 및 행동요령을 체험하고 교육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다.

하루 최대 360명(연10만8,000명)을 수용하는 중형규모로 건립되는 체험관은 국민안전처 안전체험관 건립 표준모델에 의거 4개의 체험존(생활안전, 자연재난, 사회기반안전, 보건안전)과 6개 체험실, 4D영상체험관 등 체험시설이 들어선다.

건립사업 장소인 합천군 용주면 고품리는 확장이 완료된 88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연결되는 곳인데다 인근에 합천영상테마파크와 청소년수련시설 등 인프라가 형성돼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도 안전체험과 함께 각종 체험과 관광을 병행할 수 있어 서북부권 문화관광자원과 융합한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갑규 경남도 소방본부장은 “최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사고 등에서 도민 모두 경험한 것처럼 재난·안전사고는 늘 발생할 수 있어 어릴 때부터 몸으로 익히는 체험안전교육이 중요하다”며 “안전체험관을 조속히 건립하여 다양한 분야의 안전체험 기회를 도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안전문화를 선진국 수준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성화된 컨텐츠 제작·설치로 타 지역 체험시설과 차별화된 경상남도만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최대한 부각하고, 소방항공대 소방헬기 및 각종 구조장비 관람 등의 색다른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명품 안전체험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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