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경영악화에도 불구하고 789여억 원의 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중앙회와 계열사가 보유한 골프장 회원권은 103.5구좌로 취득금액은 789여억 원에 달했다.

취득가 기준으로 1구좌당 8억원이 넘는 회원권은 38개, 10억원이 넘는 회원권은 26개, 20억원이 넘는 회원권도 4개나 됐다.

농협은 상반기 결산 결과 중앙회가 1357억원, 금융지주 및 계열사가 20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올해에도 4.5구좌 49억 원어치의 골프장 회원권을 사들였다.

위 의원은 "농어촌이 황폐화되고 농협 경영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농협은 골프회원권만 약 800억 원 보유하는 방만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불요불급한 골프회원권의 정리가 대폭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농정활동 및 대 농민 사업을 수행하는 중앙회나 경제 계열사들마저 고가의 골프회원권을 갖고 있다"며 "기존의 골프회원권 사용의 적정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도 함께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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