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신 : 23일 오후 2시 49분]

▲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양산부산대병원 장례식장 앞에 취재진과 시민들이 몰려 있다. ⓒ 윤성효
노 전 대통령의 빈소는 봉하마을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김경수 비서관은 오후 2시쯤 양산부산대병원 현관로비에 나와 "문재인 전 비서실장 등 참모들이 노 전 대통령의 유가족들과 상의해 빈소는 봉하마을에 두기로 했다"면서 "나머지 사항은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장례 절차 등을 논의하고 있다.

23일 오후 2시 30분 현재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병원 11층에 도착해 있다. 최철국,백원우 의원과 송기인 신부, 김두관, 유시민 전 장관, 문재인 전 비서실장 등이 모여 있다.

▲ 유시민.김두관 전 장관이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양산부산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이날 오후 나와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 취재진은 끈질기에 입장을 물었으나 두 전 장관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 윤성효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3시 30분경 김해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병원으로 올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봉하마을로 옮길 예정인데, 구체적인 장례 절차를 계속 논의하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 한 인사는 "측근들이 모여서 계속 논의 중이며, 민주당 지도부가 온 뒤 좀 더 구체적인 장례 논의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1층에는 아들 노건호씨가 와 있으며, 딸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장례식장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일부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울기도 했다. 한 중년여성은 "처음에는 소식을 듣고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친구와 아는 사람들이 전화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고 묻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서거한 가운데, 양산부산대병원 장례식장 주변에서 한 40대 시민이 언론 보도를 비난해 중앙 일간지 사진기자와 몸싸움이 벌어졌다. ⓒ 윤성효
병원 현관 앞에 모인 사람들은 일부 언론을 비난하기도 했다. 한 40대 남성과 중앙 일간지 사진 기자와 사이에 한때 욕설에 이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옆에 있던 사람들은 "정권의 개가 얼마나 오래 가는지 보자"거나 "조중동은 소설 쓰지 마라", "언론이 사람을 죽인 것이다", "너희들 옆에서 할복하고 싶다", "이명박은 나중에 어떻게 처리하는지 보자", "동네에서 한 사람을 따돌리면 그 사람이 살고 싶겠나", "정치하는 사람 치고 그렇게 터는데 안 나올 사람이 어디 있나"고 말했다.


[2신 : 23일 오후 1시 48분]
노 전 대통령 시신, 봉하마을로 옮길 예정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은 사저가 있는 봉하마을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23일 오후 1시 현재 양산 부산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되어 있는데, 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들은 시신을 옮기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양정철 비서관은 "시신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정영두 전 청와대 행정관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시신을 옮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정 전 행정관은 "전직 국가원수의 장례는 법적 절차에 따라야 하기에 정부 입장과 여러 가지 정서상 충돌할 가능성도 있지만, 시신을 봉하마을로 옮기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양산 지역을 관할하는 울산지방검찰청 관계자가 이날 오전 병원을 찾아 병원장실에서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안팎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정확한 서거 원인을 알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지 모른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병원 장례식장 안팎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김두관 전 장관과 유시민 전 장관, 이병완 전 비서실장, 윤원호 전 국회의원과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 이은경·정동수 전 비서관, 김태환 전 행정관, 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들이 나와 있다.

윤원호 전 의원은 "너무 당혹스럽다,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정영두 전 행정관은 "충격이고 모두 공항 상태에 빠져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정치보복으로 결국 노 전 대통령을 살해한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그는 "보복수사가 결국 죽음으로 내몰았는데, 이런 식의 정치보복은 중단해야 하고, 이 정도 건으로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교수대에서 밧줄을 묶어 집무를 봐야 할 것"이라며 "한나라당과 이명박정부는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 장례식장 입구에는 경찰이 배치되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을 봉하마을로 옮길 경우 빠르면 오늘 오후 내지 저녁이 될 가능성이 높다.

[1신 : 23일 오후 12시 25분]
침통한 분위기...노사모 회원들 속속 모여들어

▲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23일 오전 양산 부산대병원에 취재 차량이 몰려 있다. ⓒ 윤성효
23일 경남 김해와 양산 하늘은 아침부터 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양산 부산대병원에는 노 전 대통령의 비서진과 측근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으며, 노사모(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회원들도 모여들고 있다. 병원 응급의료센터 안팎에서는 먼저 도착한 측근들이 모여 침통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하귀남 전 청와대 행정관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여러 논의들을 하고 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봉하마을로 운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비서진들은 양산부산대병원 장례식장 앞에 모여 있다.

병원 현관 앞 등에는 방송사의 현장중계 차량들이 있으며, 응급의료센터 현관 입구에는 취재진이 몰려 있다. 병원 현관 곳곳에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모여 텔레비전으로 나오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보고 있다.

봉하마을에는 주민과 노사모 회원들이 침통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검찰의 정치 수사와 언론의 보도로 인해 노 전 대통령이 자살했다"며 언론을 향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서거한 가운데, 양산 부산대병원 현관과 주변에서는 환자와 가족 등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텔레비전을 통해 나오는 소식을 보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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