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람료가 지난 10년간 33%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최근 관람료 인상 요인으로 차등요금제가 꼽히고 있다.

관람료뿐만 아니라 광고 시청 문제, 팝콘 음료수 가격 등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비등한 상황이다. 현재 영화 상영관 시장은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독점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김병욱 의원실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평균 영화 관람료는 8천 2원으로 2006년 6천 34원에 비해 1,968원 인상됐다. 10년 만에 33% 인상된 것이다.

또한 올해 들어 멀티플렉스 3사가 실시하고 있는 차등요금제가 관람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상영관 1위 사업자인 CGV가 지난 3월3일부터 도입한 좌석별 차등요금제는 점유좌석당 430원의 인상 효과가 있었다.

2위 사업자인 롯데시네마가 4월27일 도입한 시간대별 차등요금제, 3위 사업자인 메가박스가 7월4일 도입한 주말 일반시간대 요금 차등제는 사실상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시간대의 관람료를 올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관람료 이외에 3대 멀티플랙스가 운영하는 매점 수입도 짭짤한 것으로 나타났다. 3대 멀티플랙스의 매출액 중 매점수입은 2010년 12.0%에서 2014년 20.0%로 늘어났다.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원재료 가격이 613원에 불과한 팝콘을 3대 멀티플랙스는 4,500원~5,000원 받고 있다. 임대료나 인건비를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비싸다는 여론이다.

광고 수익도 예외는 아니다. 같은 기간 5.0%에서 9.3%로 급증했으며 이를 위해 소비자는 영화 한 편 보는 데 평균 11분 동안 광고 22편을 봐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욱 의원은 “영화 관람료 꼼수 인상, 팝콘 고가 판매, 광고 강제 상영 등은 영화산업을 소수 대기업이 독점한 결과가 낳은 폐해”라며, 소비자들이 더 편안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게 하고 영화산업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영화산업의 독과점을 개선하는 데 정부가 더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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