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첫 방송을 시작할 ‘삼시세끼 어촌편 3’가 스포일러의 타깃이 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삼시세끼 어촌편 3>는 기존 멤버 차승원과 유해진이 아닌, 이서진과 에릭, 윤균상이 함께하는 시즌이다.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재미를 줄 것이기에 벌써 기대감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벌써 <삼시세끼 어촌편 3>에 대한 스포일러들이 넘쳐나고 있다. 단독 기사는 첫 촬영을 전남 고흥 녹동항에서 시작했다고 했고, 이어진 다른 보도에선 그들이 향하는 목표지가 득량도라고 했다.

tvN <삼시세끼-어촌편3> 예고편

일단은 환영받는 분위기지만, 자칫 신비감이 사라진 시즌을 볼 수도 있다는 염려가 생겼다. 이미 어느 곳으로 가는지 시청자가 다 아는 상황은 첫 회에 보여줄 재밋거리에서 신비감이 사라진 것이기에 프로그램 쪽에선 손해일 수밖에 없다.

첫 회는 어떻게 그들이 함께하게 됐는지, 어디로 향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주내용일 텐데 벌써 그 부분이 노출된 것이다.

게다가 이서진이 어선 면허증에 도전한다는 내용도 보도됐으며, 출연진이 배를 타고 직접 바다에 나가는 모습이 기존 어촌편 시리즈와 다른 볼거리라고 밝힌 것은 여러모로 불편하게 다가온다.

일단 이서진이 어선 면허증에 도전하는 모습은 <삼시세끼 고창편> 감독판 끝부분에 나온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확정적으로 환상을 깨는 것은 문제. 설령 그런 상상을 하는 시청자가 있다고 해도 이를 확정적으로 선 보도하는 것은 더 큰 상상을 하게 해주기보다는 기대감을 깨트리는 요소로 작용해 걱정일 수밖에 없다.

tvN <삼시세끼-어촌편3> 예고편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앵글이 보일 것이기에 기대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벌써 그 기대감을 채우려 언론들이 나서 세세한 것까지 알아 내려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또 그에 응대해 상세한 부분까지 알려주고 있는 관계자들도 보인다.

관계자는 “어촌 생활에 도전해보며 좌충우돌하는 3형제의 모습이 웃음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풍부한 해산물, 아름다운 풍광을 만나볼 수 있는 삼시세끼의 새로운 섬, 득량도의 색다른 매력을 기대해 달라”고 이야기했다는 보도도 있다.

알아내려는 언론의 압력과 그 압력에 복종하듯 앞서 상세한 정보를 흘리는 것은 시청자들에겐 도움이 되질 않는다. 시청자들은 고농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바라고 있기에 스포일러는 자제됐으면 하는 바람일 것이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미디어 속 대중문화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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