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계열사 임원진은 내부 회전문 인사의 전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의원은, KBS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KBS 계열사 임원 현황' 자료를 분석하고 한마디로 '자기 식구 챙기기 위한 내부 회전문 인사’라고 지적했다. 최근 5년간 KBS 계열사 8곳 임원 74명 대부분이 KBS 간부 출신으로 구성됐다.

문 의원은 회전문 인사의 대표적인 사례로 현재 KBS N에 재직 중인 성 모 감사를 꼽았다. 그는 지난 2012년 KBS 미디어 사장 시절 임기를 1개월만 재임한 뒤 2013년에 같은 회사의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임기를 10개월 밖에 채우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KBS 계열사 내에서 ‘돌고 돌고 다시 돌았다’는 이야기다.

또한 KBS 비즈니스에서 사장을 역임한 고 모 사장은 2012년 KBS 미디어에서 감사로 1년 10개월 근무했고, KBS 미디어의 박 모 사장의 경우 2014년 KBS N에서 감사로 8개월 밖에 근무하지 않았다. KBS N의 노 모 부사장 역시 다른 계열사에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지만 재임명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성이 고려되지 않은 이 같은 회전문 인사는 영업 이익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KBS 계열사 8개 중 KBS 비즈니스, 미디어, 아트비전, 시큐리티, America, Japan 등 6개 회사가 2012년부터 영업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문미옥 의원은 “KBS가 계열사 임원 선정기준에 대해 공영적 마인드, 방송관련 경험과 전문성, 비즈니스 마인드와 조직관리 역량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하지만, 경영이익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고 전문성보다 자기 식구 챙기기 식의 인사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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