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이제훈, G-DRAGON, 쿠니무라 준 등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출연진이 빛났던 MBC <무한도전-2016 무한상사>였지만, 그 중에서 가장 화제가 된 출연은 단연 '정형돈'이었다.

<무한도전- 2016 무한상사>에 깜짝 모습을 드러낸 정형돈의 출연은 극비였다. 그가 '무한상사'에 출연한다는 사실은 제작진 중에서도 소수의 스태프와 유재석 정도만 알고 있었다고 한다.

'1분' 정도 짧은 등장이었지만, 정형돈의 출연은 큰 임팩트를 남겼다. 이날 방송 이후 <무한도전-2016 무한상사>의 화제는 온통 정형돈에게 쏠렸고, 일부에서는 '무한상사' 출연을 계기로 그의 방송 복귀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조심스런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2016 무한상사’

하지만 잠깐이라도 정형돈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지난 7월 그의 <무한도전> 하차를 아쉬워하던 시청자들에게는 반갑기 그지없다. 지난해 11월 건강상의 이유로 <무한도전>을 비롯한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 하차한 정형돈은, 그 이후 <무한도전> 복귀설이 조금씩 나오긴 했지만 결국 지난 7월 <무한도전> 공식 하차를 결정했다. 그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선택을 존중해야겠지만, 오매불망 정형돈의 복귀를 기다리던 시청자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었다.

그러던 차, 정형돈은 정말 아무도 모르게 <무한도전- 2016 무한상사>에 '짠'하고 등장했다. 극 중 정형돈의 등장 시점도 시의적절했다. 교통사고로 생사의 기로에 선 유재석이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동안, 환자복을 입은 정형돈이 의식을 잃은 유재석에게 성큼성큼 다가간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2016 무한상사’

그리고 정형돈은 "부장님, 힘내세요. 지금은 고통스럽고 힘겨워도 이겨내셔야 됩니다. 그리고 빨리 회복하셔서 다 같이 웃으면서 꼭, 꼭 다시 만나요"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진다.

짧은 출연이었지만, "다 같이 웃으면서 꼭, 꼭 다시 만나요"라는 정형돈의 한 마디는 그의 복귀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을 위한 큰 선물이었다. 방송 직전까지 극비로 남았기에,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던 정형돈의 특별 출연. 조만간 정형돈이 건강한 모습으로 시청자들 앞에 다시 설 수 있기를, 그리고 <무한도전>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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