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통신사중 하나인 영국의 로이터가 지난 2일 촛불집회에서 경찰이 취재 기자를 비롯해 시민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연행하는 사진을 내보냈다.
로이터는 2일 촛불집회 중 △경찰이 잔디밭에 쓰러진 시민을 연행하기 위해 달려드는 모습 △경찰이 시민의 사지를 들고 가는 모습 △경찰이 로이터통신 기자를 끌고 가는 모습 △경찰이 한겨레 기자와 충돌하고 있는 모습 △시위대가 하이서울페스티벌 무대 점거 이후 반정부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등을 다룬 사진기사을 내보냈다.
로이터는 2일 촛불집회에 대해 “시민 수천여명은 한미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며 전국민적 저항이 일어났던 지난해 촛불집회의 1주년을 기념했다. 참석자들은 친기업적이자 친미적인 이명박 정부의 퇴진뿐만 아니라 그의 공약 중 하나였던 반값등록금 실현과 비정규직의 근무조건 향상을 요구했다”며 “경찰은 시위대 중 241명을 연행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못참겠다. (정부를) 갈아업자”와 같은 손팻말 구호도 전했다.
로이터는 자사 사진기자가 연행되는 사진에 대해서는 “경찰이 반정부 시위를 취재하던 로이터 사진기자를 연행해가고 있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로이터는 1일 노동절 집회에 대해서도 △시민이 경찰에게 몽둥이를 맞고, 끌려가는 모습 △경찰이 사진기자를 향해 최루액을 분사하는 장면 △한 여성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있는 모습 등을 내보냈다. 로이터는 피를 흘리고 쓰러져있는 여성에 대해 “경찰의 폭행으로 한 여성이 부상당해 길거리에 쓰러져있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 집회에 대한 로이터 기사 중에는 시민이 경찰을 폭행하고 모습을 다룬 것은 없다. 제3자의 눈에는 일부 시위대의 우발적 폭력보다 경찰의 조직적 폭력이 더 심각해보였기 때문일까? 유독 시위대의 폭력만을 강조하고 있는 국내 보수언론과 대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