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통신사중 하나인 영국의 로이터가 지난 2일 촛불집회에서 경찰이 취재 기자를 비롯해 시민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연행하는 사진을 내보냈다.

로이터는 2일 촛불집회 중 △경찰이 잔디밭에 쓰러진 시민을 연행하기 위해 달려드는 모습 △경찰이 시민의 사지를 들고 가는 모습 △경찰이 로이터통신 기자를 끌고 가는 모습 △경찰이 한겨레 기자와 충돌하고 있는 모습 △시위대가 하이서울페스티벌 무대 점거 이후 반정부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등을 다룬 사진기사을 내보냈다.

▲ 로이터에 실린 2일 촛불집회 관련 사진 기사들. http://search.us.reuters.com/query/?q=South+korea&st=24&s=USPHOTOS로 들어가면 볼 수 있다.
로이터는 2일 촛불집회에 대해 “시민 수천여명은 한미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며 전국민적 저항이 일어났던 지난해 촛불집회의 1주년을 기념했다. 참석자들은 친기업적이자 친미적인 이명박 정부의 퇴진뿐만 아니라 그의 공약 중 하나였던 반값등록금 실현과 비정규직의 근무조건 향상을 요구했다”며 “경찰은 시위대 중 241명을 연행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못참겠다. (정부를) 갈아업자”와 같은 손팻말 구호도 전했다.

로이터는 자사 사진기자가 연행되는 사진에 대해서는 “경찰이 반정부 시위를 취재하던 로이터 사진기자를 연행해가고 있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 로이터에 실린 1일 노동절 집회 관련 사진 기사들. http://search.us.reuters.com/query/?q=South+korea&st=24&s=USPHOTOS으로 들어가면 볼 수 있다.
로이터는 1일 노동절 집회에 대해서도 △시민이 경찰에게 몽둥이를 맞고, 끌려가는 모습 △경찰이 사진기자를 향해 최루액을 분사하는 장면 △한 여성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있는 모습 등을 내보냈다. 로이터는 피를 흘리고 쓰러져있는 여성에 대해 “경찰의 폭행으로 한 여성이 부상당해 길거리에 쓰러져있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 집회에 대한 로이터 기사 중에는 시민이 경찰을 폭행하고 모습을 다룬 것은 없다. 제3자의 눈에는 일부 시위대의 우발적 폭력보다 경찰의 조직적 폭력이 더 심각해보였기 때문일까? 유독 시위대의 폭력만을 강조하고 있는 국내 보수언론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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